투표하고 온 날




멀버리 코트, 구찌 스카프, 유니클로x르메르 니트 원피스, 잭앤질 워커힐, 프라다 토트

사진은 대사관에서 쭉 걸어서 피카딜리 포트넘 메이슨.



화장도 했다:
미샤 파란선크림->랑콤 아이 컨실러->비욘드 앨리스 팩트 아주 살짝->투쿨 쉐딩
에스티로더 피어리 사프롱, 비세 붓펜 아이라이너, 랑콤 입노즈 마스카라, 맥 칠리

역시 칠리가 잘 받아. 붉은 빛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대사관 앞에서 찍은 사진.


태어나서 첫 투표권 행사였다. 그게 대선이고, 상식을 말하는 후보에게 내 표를 준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에 걸맞는 예의를 보이고 싶었다. 코트는 겉옷이라 낙낙하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남색이었고 니트 원피스가 덜 포멀해보일 것 같아서+보온을 위해 스카프도 걸쳤다. 워커긴 하지만 힐도 신었다. 물론 칠센티를 신고 5킬로 이상 걷느라 마지막 200미터가 너무나 너무나 괴롭긴 했지만...... 아주 오랜만에 화장도 했고. 

며칠 간 쏟아지는 분노와 통탄을 본다. 나는 (일단 지금까지는) 시스젠더 이성애자 특권충이기 때문에, 그리고 애초부터 별 기대 없이 물리적/정신적 거리를 두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뼈아픈 특권이다). 웃기긴 했지. 그야 그렇잖아. 어쩜 그렇게 빤하고 어설프게 굴까. 더해서 남의 분노를 나의 것으로 빼앗아 오고 싶지도 않았다. 앨라이는 절대 먼저 나서지 않고 닥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머릿수, 목소리, 금전을 보탠다 가 신조. 가장 분노하는 자의 (심정적으로) 옆에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 

학교에 없어서 시상식에 참석은 못하지만 투표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투표한 게 이번 대선이고 옳게 표를 내서 다행이야. 이걸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깔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고 아주 오랜만에 개과천선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통화하면서 깔깔 웃었다. 날은 추웠고 옷은 두텁지 않았기에 그린 파크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오들오들 떨었다.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눈이 다 아파. 날은 아주 뒤죽박죽이라 우박이 후둑 떨어지다 비가 왔고 개였다 비가 내리길 반복했다. 피카딜리를 쭉 걸어 올라가서 포트넘 앤 메이슨에 들어가서 새로 나온 차와 할인하고 있던 민트초코를 사왔다.




다이어트 중이라 디톡스티 외에도 차를 즐기고 있다. 스페인에서 사온 국화차와 위타드의 스트로베리 세레나데 (딸기, 히비스커스, 사과, 루바브에 아마 바이올렛도 약간 들어있는 것 같다) 만 번갈아가며 줄창 마시고 있어서, 피카딜리 온 김에 포트넘 앤 메이슨. 위타드에 비하면 비싸지만 세상 이치가 그렇듯 비싼 물건은 비싼 값을 한다. 마시며 포스트를 쓰는데 향이 어찌나 달큰하고 감미로운지 마음이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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